"도도새를 찾아 떠난 예술가"
안녕하세요. 저는 미술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졸업 후 작가로 활동 중인 김선우라고 합니다. 제가 작품 활동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자유에 관한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대다수의 친구들이 다채로웠던 과거의 꿈을 잃어버리고 고시를 준비하거나 그저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을 보고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현상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수많은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소위 ‘정상적인’ 기준과 프레임을 제시하고 사람들이 그 속에서 안주하도록 유도합니다. 심지어는 행복의 기준이나 사랑의 형태와 같은 것들 까지도요.
이런 상황에서 결국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조차 망각하게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도도새 찾기, 45.5x52.5cm, gouache on canvas, 2016>
"LIFE IS ONLY ONE"
"인생은 단 하나"
<Dodo drawing 1, 12.5x18cm, watercolor on paper, 2016> <Dodo drawing 9, 12.5x18cm, watercolor on paper, 2016>
도도새를 찾아 떠나게 된 이유
저는 평소에 주체적인 꿈과 자유를 망각하고 몰 개성화 되어가는 현대인들을 날지 못하는 '새 인간'으로 비유하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도도새의 비극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아프리카 인도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살았던 그들은 원래 날 수 있었지만 안락한 환경에 안주하여 스스로 더 이상 하늘을 날기를 포기했고, 그로 인해 단 한 마리도 남김없이 멸종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들의 비극이 저의 기존 작업과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현대인들에게 어떤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 또한 도도새가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 자유라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일현 미술관에서 주최하는 '일현 트래블 그랜트'공모를 신청하여 당선이 되었고, 지난 2015년 여름에는 일현 미술관 지원으로 직접 모리셔스를 방문해
한 달 간 체류하며 도도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제가 도도새를 찾아 떠난 사연을 정기적으로 연재해드릴 예정입니다.
주요 활동
-전시회 개최 및 참여-
저는 전시를 통해서 작품 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시를 개최하는 데에는
많은 금전적인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주로 작가 공모전 또는 초대전으로 지원을 하여 전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픈스튜디오-
현재 중구청에서 주관하는 '을지 아트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을지로에 작업실을 지원받아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일정 기간 동안 작업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작업 과정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트 토크-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제가 작가로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왜 작업을 하는가', '꿈'에 대한 주제로 관객분들과 만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Forest of Dodo, 181.6x116.8cm, 캔버스에 과슈, 2016
Hide n seek, 116.9x91cm, 캔버스에 과슈, 2016
예술적인 방황을 위하여!
예술이 주는 영감은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것을 탄생하게 하며, 전에 없던 새로운 생각을 발현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학 공식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길을 잃으면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정주定住사회에서는 길을 잃어버리는 것을 터부시 하게 되었고, 곧 두려운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예술 안에서는 마음껏 길을 잃을 수 있으며, 무엇이든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예술을 나눔으로서 이러한 멋진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앞으로의 계획
-지속적인 작품 활동 및 2016년 오픈 스튜디오 진행 및 을지로에 입주한 타 팀들과의 협업을 통한 이벤트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에는 서촌 갤러리 291에서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고, 올해 하반기에도 여러 단체전 참가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오는 11월에서는 DDP에서 을지 아트 프로젝트 팀들과 함께 하는 3일간의 재미있는 이벤트를 기획 중 입니다.
-오는 9월에는 한강의 노들섬에서의 한 달 레지던시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 참가 프로그램을 기획 중 입니다.
-아트 상품 제작을 시도 해 보려고 합니다. 작품의 원본 보다 비교적 소유가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아트 상품을 제작해 관객분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후원자님께 드리는 수채화 드로잉과 작품 엽서 샘플>